박달재 자연휴양림은 리솜 포레스트 리조트에서 가볍게 숙박하기에는 마음이 무거워져서 알아본 대안이었다.
리조트에서 불과 1km 떨어진 곳에 박달재 휴양림이 자리하고 있다.
우리가 묵은 숙소는 박달4호. 복층 독채를 비수기에 평일 가격(4만원)으로 저렴하게 예약했다.
숙소 올라오는 길이 가파라서 걱정했지만 전날 내린 눈도 깨끗히 치워져 있고 무난하게 올라갈 수 있는 경사였다.
이곳은 무엇보다 숙소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환상적이다.
대설주의보로 마음 졸였지만 오히려 날씨 덕분에 잊지 못할 광경을 마음에 담을 수 있었다.
숙소가 4인 기준이라 이불과 요 모두 네 세트씩 구비돼 있고
그릇과 컵, 집게, 가위, 칼, 프라이팬, 냄비, 전기포트 등 기타 집기들도 잘 갖춰져 있다.
냉장고도 나름 크고 TV도 잘 나온다.
현관문 옆에 화로대도 있다. 숯불을 허용하는 자연휴양림이라니 특이하다.
세면도구와 수건, 그리고 밖에서 숯불을 피울 경우 준비물만 잘 챙겨온다면 부족함 없이 머무를 수 있다.
창문이 크고 많아서 어디선가 찬 웃풍이 불어오지만, 온돌처럼 바닥이 지글지글 끓도록 전기난방을 켤 수 있어서
잘 때 춥지 않았다. 잘 때 온도는 영하 10도 아래 추운 겨울 기준 31도 정도로 해놓고 자니까 뜨끈뜨끈 지지는 느낌이 났다.
복층까지도 바닥 난방이 됐고 화장실 천장에도 전열기구가 있어서 따뜻했다.
단점은 홀아비 냄새라고 해야 하나? 등산하고 벗어둔 양말에서 날 법한 퀴퀴한 냄새가 커튼과 바닥에 찌든 것 같았다.
들어가자마자 환기를 시켰지만 소용이 없었고 그저 내 후각을 빨리 적응시키는 수밖에 없었다.
오래된 화장실의 고질적 문제인 하수구 냄새도 조금씩 올라와서 간간이 환기를 시켜야 했다.
또 뭐 굳이 꼽자면 누군가에게는 폭신한 침대가 없다는 점이 마이너스 요소가 아닐까?
나는 에어매트를 준비해 요 사이에 까니까 불편하진 않았다.
체크인은 휴양림 관리사무실에서 예약자 확인과 함께
쓰레기봉투를 현금으로 (20리터 300원 / 50리터 500원) 구매하고 키를 받아서 올라오면 된다.
마찬가지로 체크아웃 시 키 반납하면서 쓰레기를 분리수거하고 오면 끝.
총평) 4만원에 이 정도면 정말 훌륭하다. 해브나인 스파 이용객의 가심비를 충족하는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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