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가를 꿈꾸는 소시민

제천 맛집 - 덩실분식

윤슬제 2023. 1. 22.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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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실분식. 앞에서 먹고 가는 손님들도 있다

 

제천에 3대째 운영해 오고 있다는 수제찹쌀떡 집이 있어서 방문했다.

 

워낙 인기가 많은 집이라서 오전과 오후로 나눠서 대기를 받는다.

오전: 오전 9시30분부터 대기표를 나눠주고 10시부터 픽업 가능

오후: 오후 1시30분부터 대기표를 나눠주고 2시부터 픽업 가능

 

덩실분식 메뉴

원래는 낱개 판매가 가능했던 모양인데, 우리가 갔을 때는 (2023년 1월 중순경) 6개입과 10개입 세트만 판매하고 있었다.

 

우리는 오후 판매가 시작되는 1시 30분에 맞춰서 도착했지만 이미 10팀 가까이 줄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원래는 2시부터 픽업 가능하지만 1시30분에 찹살떡을 바로 살 수 있었고,

링도넛과 찹쌀도넛은 40분 정도 기다려서 대기번호가 적힌 영수증을 들고 재방문해야 한다고 했다.

 

우리는 찹쌀떡 10개 세트(12000원)와 도넛(혼합5개씩) 10개 세트(12000원)를 시켰다. 총 24000원.

찹쌀떡만 사가는 사람도 제법 많았고, 가게 앞에서 하나씩 뜯어서 먹어보고 자리를 뜨는 손님도 있었다.

우리도 차 안에서 하나씩 먹어보았는데 배가 부른 상태임에도 정말 맛있었다.

아, 가게 앞이 혼잡해서 주차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가게 주변 골목과 갓길에 요령껏 대야 한다.

 

설명서에 따라서 떡을 낱개로 재포장해 얼려두었다

 

찹쌀떡은 어떠한 기교도 부리지 않고 정직하게 만들어낸 맛이다.

정말 찹쌀만 넣고 찧은 것 같다. 밥알을 입에 가득 넣고 씹었을 때처럼 쌀 고유의 단맛과 고소함이 느껴진다.

찹쌀 특유의 쫀득쫀득함도 살아있다.

팥소도 많이 달지 않고, 팥껍질이 거의 씹히지 않을 정도로 부드럽다.

두 개씩 비닐에 싸여있었는데 동봉된 설명서에 따라서 랩으로 하나씩 싸서 얼려두고 하나씩 해동시켜 먹고 있다.

 

 

링도넛과 팥도넛은 반죽 피가 똑같고 안에 팥이 들었느냐 안 들었느냐의 차이다.

찹쌀 껍질의 맛이 찹쌀꽈배기와 비슷하지만 식감은 공기층이 많지 않고 밀도 있게 꽉 차서 마치 쫄깃한 베이글을 씹는 것 같다. 

링도넛은 식감을 제외하면 그리 달지 않고 담백해서 사람에 따라 심심한 맛이라고도 느낄 것 같다.

 

팥도넛과 링도넛

 

하지만 난 집에 와서 에어프라이기에 바삭하게 데워 먹으니 도넛이 쫀쫀하면서 고소한 맛이 나쁘지 않았다.

팥소가 무척 매력적이라 제천을 다시 간다면 찹쌀떡 두 박스와 도넛 세트를 다시 살 것 같다.

 

에어프라이기에 데운 도넛들. 쫄깃한 결이 살아있다
포장 박스

인터넷 판매를 안 하신다니 아쉬울 따름!

총평) 찹쌀떡을 먹으면 가게 이름이 왜 '덩실'인지 절로 납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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