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천] 김가네사골수제비 - 블루리본 맛집이 궁금하다면?
조용한 항구 마을에서도 마을 안쪽에 자리한 '김가네 사골수제비'
12년째 블루리본을 받고 있는 맛집이 있다 해서 찾은 곳.
어촌시장이 발달한 곳이라 횟집과 조개구이집이 성횡하는 곳에서 그냥 수제비도 아니고 사골 수제비를 파는 것도 신기한데, 십수 년 넘게 블루리본을 받았다고 해서 궁금했다.
점심이면 줄 서기 일쑤인데다 짧은 영업시간으로 자칫하다간 못 먹을 수도 있다고 해서 더더욱 호기심이 일었던 곳.
게다가 주중의 화/수요일 양일간 휴무일이다. 어디, 얼마나 맛있기에 이렇게 배짱 장사를 할까, 여긴 놓칠 수 없지.
차림표는 이러하다. 보통 네 명이 와서 도가니수제비 2인분과 김치수제비 2인분, 물만두 한 접시를 시킨다.
수제비는 2인분부터 주문 가능하니, 혼밥은 불가하다.
작은방과 큰방, 거실로 이뤄진 전형적인 가정집이다.
방은 예약석으로, 방에 자리가 있어도 예약하지 않았다면 거실 혹은 베란다(썬룸)에 자리가 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여자 화장실은 작은방 안쪽에, 남자 화장실은 집 밖에 있다.
잘게 썰린 도가니가 들어간 도가니수제비 2인분.
반죽이 쫄깃한 편이고 이름다운 맛이다. 특별히 맛있지는 않았다. 다만 수제비가 1만3천원이라는 가격에 걸맞은가?라는 의문은 들었다.
반찬으로는 갓담근 김치와 장아찌가 전부. 그런데 저 장아찌가 기깔나게 맛있다!
왜 돈을 받고 판매하는지 알 정도. 상당히 새콤달콤해서 입맛을 싹 돌게해준다.
김치는 젓갈맛이 나면서 달지 않고 살짝 밍밍한 맛. 첫맛은 겉절이인데 씹을수록 익은 김치 맛이었다. 서해 쪽 김치 스타일이 이런가?
처음 받았을 때는 양이 많지 않아 보여서, 얼른 먹고 밥도 시켜 말아먹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먹다 보니까 양이 상당하다. 국물도 남김없이 깨끗이 긁어먹었다. 헛배부른 느낌.
직원왈 김치 수제비에는 사골이 1% 들어간다고 했다. 사골베이스는 아니란 말씀.
정오를 갓 넘겼을 때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밖에 기다리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총평
- 주차 가능 (가게 위 공터에 대지 못한 차들이 갓길에 길게 늘어서 있다)
- 먼 지역에서 일부러 방문할 곳은 아닌 것 같고, 대천 지역 내 맛집 정도?
- 사골+멸치다시+도가니 들어간 수제비인데 1만3천원...?